2001년 6월 4일,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사가 있었다. 그것은 바로 민간단체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환경공로 시상식을 거행한 것이다.

이 행사는 전국자연보호중앙회가 주도하였다.

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한국환경보호협의회(위원장 박창근)와 아름다운 시민의 모임(회장 박강수)등 21개 민간 환경 및 사회단체와 함께 '공직자 환경공로 시민의 상'을 제정, 환경보호 행정과 실천에 크게 기여한 공직자 3명을 선정하여 제 1회 공직자 환경공로 시민의 상을 수상하였다.

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거행된 이 시상식에서는 탁병오 당시 서울시 정부부시장을 대상(행정 부문)으로 하여 최덕일 국립환경연구원장(연구 부문), 김승길 북한산국립공원보전팀장(실천 부문) 등 3명에게 상을 수여하였다.

시민이 공직자를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었다. 이는 자연보호의 중요성과 환경의 문제를 더욱 강조하여 더 나은 환경 정책을 기대하기 위한 것이었다.

그만큼 이 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. 특히 1회 수상자들은 행정과 연구, 실천 부문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하여 자연보호 운동과 환경 정책의 모든 분야의 발전을 꾀하였다.

즉 '공직자의 국가관과 환경보호 의지를 높이 평가하여 그들의 노고를 감사하고,앞으로 더욱 환경보호를 위한 행정과 연구 그리고 실천에 앞장서 줄 것을 부탁하는 의미'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환경공로상을 제정, 시상한 것이다.

이후 공직자 환경공로 시민의 상은 2년에 1회씩 시상식을 거행하고 있다.